세상의 모든 관심

광주에서 지내면서 좋은 점 중에 하나는 광주 말고도 차로 꽤 멀지 않은 거리에 갈 수 있는 특색있는 고장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었는데, 곡성, 화순, 나주 등이 가까이 있고, 무안, 영광 등도 멀지 않은 거리에 있는 와중에, 특히 광주 공항, 광주 송정역에서 차로 30여분 정도만 확 트인 자연경관을 벗 삼아 달리면 함평을 만날 수가 있다. 예로부터, 산보다는 평야지대가 많고 일조량이 많아 농작물이 잘 자라고, 덩달아 축산업이 발달한 탓에 쌀도 유명하고 한우도 유명한 지역이다. 지금도 함평 5일 시장과 우시장은 100여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열리고 있다(최근 재건사업으로 현대화를 거치긴 했지만). 함평 전통 5일장과 우시장 근처로는 신선한 육회와 생고기를 맛 볼 수 있는 유서 깊은 식당들이 많은데, 그 중..

진해.. 우연한 기회로 5일간 머물게 되면서, 이번 기회가 아니면 몰랐을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다. 일단, 일제 강점기 일본에 의해서라는 불필요한 수식이 따라야하지만, 1912년 건설되어진 한국 최초의 계획형 도시이다. 거진 한세기가 되어가지만, 아직도 몇몇 건물들은 예전의 모습을 간직해, 도시 곳곳이 역사 속 한 현장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번에 백종원의 3대천왕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게 된 원해루를 찾았다. ​ 일제 강점기부터 음식점이었다는 이 건물은 6.25 전쟁 때 중공군 포로였던 장철현씨가 1956년 영해루라는 이름으로 개업을 한 중국 음식점이다. ​ 이승만 대통령과 대만 장제스 총통이 회담을 마치고 식사를 했다는데, 증거 자료는 없어서 허풍이 심한 중국인의 호기로운 msg인지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