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Tasting/Beer] Martin's IPA triple hop flower 마틴스 IPA 트리플 홉 플라워

본닥터 2016. 7. 28. 13:29

 

 

안녕하세요 본닥터입니다.

 

오랜만에 맥주 관련된 포스팅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맥주는 Martin's IPA 입니다.

 

Martin's IPA 

 

ABV: 6.90 %

 

Style: English India Pale Ale (IPA)

 

Brewery: John Martin's (John Martin SA)

 

Temperature: 6º - 8º

 

 

 

영국의 사업가 John Martin 은 1909년 고향을 떠나, 벨기에 앤트워프 지역에 회사를 차리고, 영국에서 직접 오크통에 맥주를 수입하기로 하기로 합니다.

 

이 회사는 현재 4대 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고,  전 세계에 다양한 종류의 맥주 및 음료를 생산, 유통하고 있으며, Guinness를 유통시킨 가장 오래된 기업이기도 합니다.

 

 John Martin이 벨기에시장에 처음 생산한 맥주는 Martin's Real Ale 이고, 이 후에 Martin's IPA 와 Martin's Pale Ale을 생산하였으며, 100년이 지난 지금도 정통 영국식 pale ale 맥주 생산 방식으로 세 가지 맥주를 직접 생산하고 있습니다.

 

 벨기에의 수준 높은 맥주 하면 수도원의 전통 방식으로 생산되는 트라피스트, 에비 에일이 떠오르지만,  이 양조장은 벨기에 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정통 영국식 pale ale을 양조하는 유일무이한 양조장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Martin's Pale Ale 과 India Pale Ale은 dry hopping 공정을 거쳐 생산됩니다.

 

dry hopping은 홉의 아로마향을 증대시키는 방법으로서, 보통 양조하는 과정의 마지막에 dry hop을 발효조(fermenter)에 첨가하거나, 발효가 된 후에 맥주 보관통(keg)에 첨가하는 등, 어떤 형태로든지 워트가 식은 후 낮은 온도에서 홉을 첨가하여 수일에서 수주동안 숙성시키는 과정을 말합니다.

 

 이는 일반적으로 양조과정에서 높은 온도에 증발해버리는 홉의 아로마성 오일을 낮은 온도에서 붙잡아줘서 천연의 홉에서 느낄 수 있는 향을 극대화 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어떤 이에게는 이 향이 너무 풀냄새가 난다거나, 기름진 향이 과하다고 하기때문에 취향을 타는편이고, 기본적으로 hop의 비율을 많이 쓰는 IPA나 Pale ale, Stout 등의 계열만이 적용하기 적절합니다.

 

또한, triple hop flower라는 말 답게, Kent hop을 포함하여, 세 종류의 hop을 사용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중후한 짙은색의 병에 실버와 오렌지 컬러를 사용하여, 강한 홉의 향기 속에 상큼함이 깃들여 있을 것 같은 인상을 줍니다.

 

별도의 라벨지 없이, 문양과 텍스트가 병에 각인되어있고, 벨기에에서 "가장 훌륭한 IPA"라고 쓰여있습니다. (과연..)

 

 

 

 

코르크 와이어 및 tap은 블랙입니다. 검은색과 오렌지 조합은 제가 ppt를 디자인하면서도 자주 애용하는 컬러라 그런지 마음에 듭니다.

 

병입발효(Bottle refermented)가 되는 맥주에서 코르크 봉인은 왠지 모를 설레임을 줍니다.

 

 

 

 

다언어 국가의 대표 벨기에 답게, 프랑스어, 네덜란드어, 영어, 스페인어, 러시아어로  제품에 대한 한 줄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원재료 표기에는 정말 전 세계 언어가 있는데, 일본어, 중국어까지는 있는데 한국어가 없네요.  인구가 작아서 일까요, 고급 맥주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일까요.. 

 

한국도 어서 전통과, 좋은 품질의 맥주를  많이 많이 생산했으면 좋겠습니다.

 

그 아래에는 4대째 가업을 이어 받은 Anthony Martin의 ‘Finest Beer Selection' 그룹의 로고가 새겨져 있습니다.

 

Timmermans, Gordon, Waterloo 등도 같은 그룹입니다.

 

 

 

 

프랑스 회사 DIAM을 여기서도 만날 수가 있습니다. 코르크에 다른 글자나, 문양은 없이 심플합니다.

 

 

 

색깔은 짙은 금색 또는 호박색이고, 중간 정도의 white head에 기포가 계속적으로 올라옵니다.

 

홉 향과 함께, 오렌지, 카라멜, 구운빵, 그리고 체리, 살구 등의 과일 향도 느껴집니다.

 

목을 타고 충분한 탄산과 함께 청량함이 느껴지고, 뒷맛도 생각보다 쓰지 않고, 도수에 비해 다소 부드러운 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시기 가볍고 좋았지만, IPA 특유의 묵직한 도수와 두터운 씁쓸함을 기대한다면, 게다가 병에 적힌 "Finest IPA"에 괜한 기대감을 가졌다면, 잔뜩 실망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히려 필스너라고 하면 후한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대감에 비해 다소 아쉬운 맥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