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담] 마제스티 타바론 티 라운지 (MAJESTEA TAVALON Tea Lounge)
안녕하세요, 본닥터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곳은 청담 cgv옆, SGF청담타워 16층에 위치한 마제스티 타바론 티 라운지입니다. 최근 1층에 쉑쉑버거가 입점해서 더욱 핫한 건물인데요, 건물 최상층에 한달여 전 오픈했습니다. 가로수길이나 신사동 일대에 모던 티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이나 카페들이 있고, 2012년 신사동에 타바론 티 바(Tea bar)가 오픈 한 바 있지만, 티 라운지는 처음이라 무척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어스름하게 해 질 무렵에 찾았습니다. 엘리베이터를 내리는 순간,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눈을 즐겁게 합니다.
깔끔한 대리석으로 세워진 카운터와 벽면 양 좌우로, 타바론 티 제품과 관련 소품들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차 애호가는 아닙니다만, 이미 차를 좋아하시는 분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타바론 티(TAVALON Tea)는 재미동포 존 폴(John Paul, Lee)씨가 2005년 15년 경력의 티 소믈리에 크리스 케이슨(Chris Cason)과 함께 뉴욕 맨해튼에서 론칭한 브랜드로, 세계 각지에서 엄선된 티를 크리스 케이슨이 독창적으로 블렌딩하여 선보이고 있습니다. Grammy, Emy, MTV awards 등에서 Official tea로 선정되었고, 세계 각지의 유명 호텔과 명품샵, 백화점을 중심으로 입점해있는 프리미엄 브랜드입니다.
매장으로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차 잎과 향들을 만져보고 느낄 수가 있습니다. 차가 갖고 있는 기존의 무겁고 경건한 전통적인 이미지를 탈피해서, 젋고, 건강하면서, 섹시하고, 재미있는 영감을 불어넣고 싶었다는 존 폴 씨의 의도답게, 포장 또한 굉장히 감각적입니다. 대만기업 공차가 타바론 티 디자인을 일부 도용했다는 논란으로 2015년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습니다만, 아직 진행 중인지 결과는 모르겠습니다.
티 케이스 디자인만으로도 그냥 소장하고 싶은 제품들 ㅎ 뉴욕을 비롯해서 서울, 두바이 등 세계 주요 도시 몇군데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타바론 티. 2005년이면 78년 생인 존 폴씨가 27세에 불과한 나이인데, 이 사업 아이템을 실현시키기 위해 집과 차도 팔고, 7개의 신용카드로 대출을 해서 사업을 시작했다는데, 그런 열정과 실천력이 부럽기만 합니다.
입구를 들어가면 시원하게 오픈된 주방이 나오는데, 대놓고 사진찍기 부끄러워서 사진은 못 찍었다는.. 차를 이용한 여러 제품과 음료를 맛 볼 수 있는데, 주방에는 차를 이용한 마카롱 들이 가지런히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평일이라 다소 한산한 저녁이었습니다. 사람이 별로 없어서도 좋았지만, 큰 공간에 테이블 간격도 넓어서 조용히 식사하기 좋아 보였습니다.
타바론 티가 설립되던 2005년에 맨하튼 유니온 스퀘어에 첫번째로 타바론 티 바를 오픈했는데, 그 후 여러 곳에 오픈한 티 바에는 사람들이 자유롭고 흥겹게 모던 티를 마시며, DJ가 음악을 틀어주는 그런 분위기를 연출했는데, 이곳에도 한 켠에 디제잉 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그 뒤로는 소모임이나 파티도 할 수 있는 룸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식전 빵부터 음식들이 나올 때마다 서버가 각 메뉴의 포인트와 먹는 법에 대해서 친절히 설명해줍니다. 라자냐 디 얼그레이(23,000), 크림슨 샐러드(16,000)
치즈라면 환장하는 제가 좋아라하는 라자냐. 빨리 식지않게 스테인레스 그릇에 가져다줍니다.
레몬그라스 부야베스(36,000). 레몬그라스를 넣은 토마토 소스에 홍합 관자등을 넣은 해산물 요리입니다. 회식자리라 사진은 다 찍지 못했지만, 이 밖에도 치킨, 로스티 등 여러 메뉴를 맛 보았는데, 특히 흠잡을 데 없이 전반적으로 훌륭했고, 메뉴 이름에서도 짐작할 수 있지만, 차의 향을 가미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외에도 차를 이용한 음료와 칵테일 등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레스토랑 분위기나 음식 퀄리티에 비해 가격도 꽤 합리적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샴페인을 두 병째 나눠마시며 앞으로 새로이 시작될 병원에서의 1년과 그 후에 대해 이런저런 고민과 생각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니 금방 시간이 갑니다.
한 갤러리에서 인테리어에 관련된 미술 작품들을 콜라보 한 듯한데, 자리에 앉아 여기저기 둘러보면서 감상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초점이 흔들린 피노키오 ㅎ
샴페인을 마시는 도중, 회식 자리를 주선해주신 원장님의 제안으로 티 타임을 가졌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해석하기 나름이지만 블렌딩한 모던 티를 선보이는 타바론 티의 대표작인 Serenity를 주문했습니다.
케모마일, 페퍼민트, 레몬그라스, 루이보스, 바닐라를 블렌딩하여 다양한 맛을 선사하는 허브티라고 하는데, 정말 목을 넘기면서 향을 느껴보면 모든 향이 다 느껴졌고(루이보스는 향을 정확히 기억못하여 모르겠으나 -_-), 오묘하게 섞여있지만, 조잡하지 않고 조화로워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경험을 계기로, 타바론 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이것저것 찾아보게 되었죠. 좋은 퀄리티의 음식을 맛 볼 수 있게 하면서, 덩달아 자신의 브랜드 제품도 알리는 좋은 전략인 것 같습니다.
뒷편으로는 남산과 압구정 일대의 야경이 한 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압구정 갤러리아의 LED 라이트도 멀리서 보니 선명하고 귀엽습니다. 참고로, 마릴린 먼로 작품 옆에 비상구가 있는데(나가도 되는진 모르겠으나), 그 곳으로 나가면 일대의 야경을 유리벽을 통해서가 아닌, 직접 두 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함께 했던 원장님이 타바론 티 한국대표이사와 SGF청담타워 대표와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여서, 이 라운지의 오픈배경에 대해서 간접적으로나마 알게 되었고, 그래서 뭔가 더욱 신뢰도 가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너무 붐비지 않고, 지금처럼 여유롭고 편안한 모습이 간직되었으면 좋겠네요-
좋은 정보가 되셨으면 공감 꾹-